-
왕궁이 아닌 십자가카테고리 없음 2020. 3. 23. 08:30
2020년 3월 23일 / 매일성경 / 마가복음 9장 30-50절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막9:35)'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치르기 위해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다는 것이지요. 주님은 영원히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우리를 건지시기 위해 십자가의 희생을 치르셔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십자가의 수난을 재차 예고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십자가의 고난을 이해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기대했던 메시야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행동이셨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제자들은 앞으로의 상황을 차치하고, 자기들 중에 누가 제일 큰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의 왕으로 군림할 것이란 기대를 저버리지 못하고 어떻게든 예수님의 오른팔이 되고자 쓸데없는 논쟁만 일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들의 쟁론 가운데 일침을 가하십니다.
바로, 가장 큰 자가 되기 위해서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가 있는 가장 낮은 곳을 먼저 바라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왕궁이 아니라 십자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희생과 섬김이 없는 믿음은 완전한 신앙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여정은 그리스도께서 남기신 흔적, 그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내 삶의 최고의 가치는 이 세상의 부와 성공, 명예가 아닌 십자가가 되어야 합니다. 내 가슴에 십자가를 품고, 지극히 작은 영혼을 섬기는 것만이 생명을 살리기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우리를 살리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도 영원한 삶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여정 속에 오직 십자가의 능력만이 드러나기를 간구해야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왕궁을 바라보는 삶이 아닌 십자가를 따라가는 믿음의 삶을 살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