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은 자들이 이은 예수의 계보

​​완벽하지 않은 자들이 이은 예수의 계보

​2019년 1월 14일 / 매일성경 / 마태복음 1장 1-17절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마1:1)’

마태복음의 시작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시기까지 그 역사적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태는 총 42대에 걸친 탄생의 과정을 기록하면서 계보의 시작을 42명 중 단 두명을 특정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브라함과 다윗이지요(마1:1).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를 떠나 지시할 땅으로 가라(창12:1)는 어쩌면 막연했던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믿음의 사람이었고, 골리앗을 물맷돌로 물리친 소년 다윗은 자신과 마음이 합한 사람이라며 하나님께 극찬을 받은 이었습니다(행13:22).

여기까지 이들의 삶은 완벽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삶에는 큰 오점들이 있었지요.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은 아들을 주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지 못한 나머지 지금의 이슬람의 근원인 이스마엘을 낳았고(창16:11), 승리자 다윗은 자신의 탐욕을 채우고자 신하였던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는 것도 모자라 우리야를 죽이게 됩니다(삼하11:4,17).

어쩌면 마태가 굳이 이 둘을 언급해야 했던 이유는 이들이 이룬 하나님을 위한 위대한 업적과 동시에 그들이 가진 연약함과 인간이 가진 불완전함을 강조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는 완벽하고 무결한 자들이 이은 역사가 아닌 하나님께 범죄했고, 시험과 유혹에 넘어졌으며, 더 나아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로 용서 받은 자들이 이은 기록인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범죄한 자들을 용서하고자, 연약한 자를 치유하시고자,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죄인들을 통하여 죄인들에게 오셨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이 역사적 과정을 통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의 흔적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연약하고 부족한 자들을 통한 하나님의 섭리가 엿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섭리의 역사가 다른 누구도 아닌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 자신을 통한 새로운 역사, 구원의 역사로 재창조되고 있습니다. 이 놀라운 사실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증언이 되어야하며, 다함 없는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고백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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