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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자가 신앙을 회복하는 교회
    카테고리 없음 2020. 6. 3. 08:18

    2020년 6월 3일 / 매일성경 / 고린도전서 1장 18-31절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고전1:23)'

    많은 사람들이 성공과 부를 누리기 위해 스펙을 찾고 학력과 경력을 쌓아갑니다.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과 지혜가 있어야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고전1:22).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보기엔 십자가는 미련한 것일 수 있습니다(고전1:23). 그러나 우리는 이 미련한 십자가가 결국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의 능력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고전1:24).

    안타까운 것은 그리스도인들마저도 십자가 신앙을 미련한 것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대교회는 더 많은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받아야만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실상 복음의 본질보다 외적인 부분에 더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없는 교회교육과 제자훈련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머리에 지식적인 내용으로만 가득 채울 뿐 능력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능력이 없는 교회는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으로 무수한 사역을 펼친다해도 온전한 교회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고전1:25).

    하나님은 오히려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미련한 자들을 택하셔서 사용하십니다(고전1:27). 지혜와 능력이 없어도 십자가의 은혜로 그들의 부족함을 채우시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연약한 믿음을 강하게 단련시키십니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방식인 것입니다. 예수께서 열 두 제자를 세우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자 중 누구하나 자랑할만한 스펙 하나 조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미련한 십자가를 통해 세상의 지혜를 멸하고자 하십니다. 인간의 그 어떤 지혜도 십자가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도록 만드신다는 것이지요(고전1:29). 이에 바울은 소아시아에 있는 에베소 성도들을 향하여 십자가의 구원은 우리를 스스로의 능력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그 누구도 자랑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엡2:10). 십자가는 내 스스로의 능력에 의한 자랑거리가 아니라 말 그대로 갚을 수 없는 놀라운 은혜인 것입니다.

    교회의 부흥을 자랑거리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단기간에 얼마가 늘었고, 폭발적인 성장이 멈추지 않는다고 으스대며 말하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교회가 부흥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교회는 계속 성장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부흥의 초점이 질이 아닌 양으로 맞추고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담임목회자가 설교를 잘해서, 아니면 좋은 프로그램과 행사가 있어서, 전도를 잘해서 교회가 부흥되었는데 정작 십자가의 복음이 없다면 그것은 온전한 부흥의 열매가 될 수 없습니다. 십자가가 없기에 자꾸만 수치와 규모로만 교세를 드러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현대교회가 급속도로 무너지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성도다운 성도, 교회다운 교회가 되려면 다시 미련한 십자가를 붙들어야 합니다. 다른 그 어떤 요인도 교회의 자랑거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유일한 한 가지는 십자가의 은혜입니다.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서 십자가에 엎드려야 합니다.

    사람을 살린 그리스도의 피묻은 십자가를 바라보며 눈물로 훼파되고 무너진 예루살렘을 재건하는 자들이 이 암울한 시대 가운데 빨리 세워져야 합니다. 모든 것이 다 무너져도 교회는 이 땅의 소망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시금 교회가 주저앉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십자가 신앙을 회복을 위해 나아가야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 자신의 생각과 교만을 내려놓고 십자가의 지혜와 능력을 의지하며 십자가 신앙을 회복하는 삶의 자리로 나아가고 있습니까?

Koo'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