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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도를 힘 입어
    카테고리 없음 2019. 6. 11. 07:30

    그리스도를 힘 입어

    ​2019년 6월 11일 / 매일성경 / 히브리서 7장 20-28절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히7:25)’

    몇 년 전부터 일명 ‘혼족’이라는 단어가 급부상 했습니다. 혼족은 ‘혼자 무엇인가 하기를 좋아하는 자’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로서 인간 관계와 사회 문화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이나 취미를 자유롭게 실행합니다. 이는 개인의 철학과 취향을 존중하고 침해하지 않는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의 사조를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과거 ‘모더니즘(Modernism)’ 시대는 ‘사회 질서와 도덕, 규범’을 중시하는 사회였다면 포스트 모너니즘 시대는 사회보다 개인의 철학과 가치가 더 우선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대표하는 현상이 바로 혼족입니다. 일명 혼밥, 혼영, 혼술 등 모더니즘 시대에서는 있을 수 없는 문화들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혼족은 이제 ‘나’는 누구에게도 종속되고 않고 간섭 받지 않겠다는 일종의 독립 선언과도 같습니다. 이러한 독립의 현상들이 사회, 문화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가정, 학교, 회사를 불문하고 개인의 취향들을 존중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를 우리는 마주하고 있습니다. 한 개인의 인격과 철학을 존중하는 기조는 매우 좋은 현상입니다.

    하지만 너무 개인만을 위한 삶을 추구한 나머지 사회 질서가 곳곳에서 무너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개인 위주의 삶은 우선 관계를 무너뜨립니다. 상대방에 대한 신뢰도와 의존도가 현저히 낮아지고 사람을 사랑과 존경의 대상이 아닌 경쟁 상대로 봅니다. 자기만의 시각에 갇혀 결국 올바른 길이 아닌 주체할 수 없는 자기만의 그릇된 길으로 빠져듭니다.

    시대가 지날수록 절대적 기준은 고사하고 윤리, 도덕적 가치가 많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분명하고도 안타까운 사실은 이러한 현상들이 교회로 밀려들고 있다는 것이지요. 개인주의 신앙의 기조가 날로 더해지고 있습니다. 1차적인 현상은 ‘공예배’의 붕괴입니다. 사람들과 부대끼는 공예배에 나오지 않고 집에 혼자 온라인 예배로 대체합니다.

    2차적인 현상은 ‘복음과 공동체성의 변질’입니다. 이제는 많은 신자들이 자기 방식대로 복음을 취합니다. 듣기 좋고 세련된 설교만 골라서 듣습니다. 예배를 지키기보다 예배를 선택합니다. 심판은 없어지고 은혜만 존재합니다. 교회 내 많은 소그룹이 무너졌고 그나마 일주일에 한번 나와 드리는 주일예배가 끝나기가 무섭게 교회당은 텅 비어 버립니다.

    신앙도 이제는 누구의 가르침도 공동체의 헌신도 필요 없어졌습니다. 타자로부터의 해방, 그 어느 곳에도 종속되지 않으려고 하는 나의 모습만 남을 뿐입니다. 이러한 상대적 가치들은 복음이 상실로 이어지게 합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해야할 예수 이름이 더이상 절대적인 가치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예수의 이름이 빠진 복음은 복음이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은 십자가의 희생으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 모두에게 구원의 길을 여신 예수 그리스도를 내 삶의 구원자로 믿고, 내 삶의 주인되심을 고백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내 삶의 구주로 모신다는 고백은 우리 삶이 그 분에 종속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포스트 모더니즘에 완전히 반하는 메시지입니다. 그래서 세상이 보기에 복음은 미련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미련한 복음은 영원한 하나님의 능력이며, 결코 변하지 않을 약속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믿는 복음이 우리가 따르는 예수가 시대에 반한다고 해서 결코 부끄러워 해서는 안됩니다(롬1:16).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 속 나의 신앙은 어떻습니까? 혹 내 취향대로, 내 입맛대로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그릇된 신앙이 되고 있진 않습니까? 기억하십시오. 아무리 복음이 미련해 보여도 ‘예수 이름을 힘 입지 않고서’는 결코 온전한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히7:25).

    오늘도 우리는 오직 예수 이름만이 우리가 붙잡아야할 유일한 절대적 가치임을 잊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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