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룩함과 존귀함
2019년 7월 5일 / 매일성경 / 데살로니가전서 4장 1-12절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살전4:3)'
과거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를 세우고 갓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는 성도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 수 있는지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서신의 마지막 권면에서 과거의 자신에게 배웠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배운 것을 그대로 행하고 더욱 힘쓰라고 재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구원 받았다고 해서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펼쳐질 믿음의 여정에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상과 구별된 삶, 즉 거룩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알고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룩한 삶이야말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사명이기 때문입니다(살전4:3).
거룩(또는 거룩한 성도)은 헬라어로 ‘하기오스(ἅγιος)’라고 하며, '구별', '분리', '성별'이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즉, 거룩한 삶은 세상과의 구별됨, 즉 세상의 악함과 부도덕함, 욕심과 정욕, 유혹으로부터 분리된 삶을 뜻하는 것입니다. 영어로는 'Holy'라는 형용사가 자주 사용되는데, 이 단어는 결점이 없다는 뜻의 'hale'과 상태를 나타내는 접미사 'y'의 합성어입니다. 어원의 의미를 풀면, 결점이 없는 완전함, 완전무결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의 완전하신 성품인 거룩을 추구하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거룩한 삶을 가장 많이 방해하는 유혹이 바로 '음란함'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본문 3절에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라는 구절 다음에 바로 '곧 음란을 버리고'라는 말을 따르게 합니다. 수많은 죄의 유혹들이 있지만 음란함은 인간이 가장 쉽게 넘어지고, 신앙을 단번에 흔드는 치명적인 유혹이라는 것이지요. 어느 누구도 음란, 즉 성적인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성적인 쾌락을 통해 만족을 얻으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본능만으로는 인간이 악하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은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성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가 문제인 것입니다. 성에 대한 왜곡된 사고방식과 끝없이 솟아오르는 탐욕으로 인해 성폭행, 성추행, 간음, 간통 등 수많은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범죄들은 이성 혹은 상대방을 한 인격체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한 대상으로 여기기 때문에 일어난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당시 성적인 문란함을 가볍게 여기는 문화 속에 살던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이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아내를 대하고, 하나님을 모르는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하나님을 부정하는 이방인과 같은 색욕을 따르지 말라고 그는 말하고 있습니다(살전4:4).
세상과 구별된 자, 즉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자로서 배우자를 비롯한 이성의 인격을 존중하고 존귀히 여기는 태도가 바로 거룩한 신자의 삶의 진정한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무차별적인 범죄의 원인은 사람을 사람답게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구도 누군가의 만족을 위해 태어난 사람은 없으며, 존중 받지 말아야할 존재 또한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과 구별된 삶을 늘 추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켜야 합니다. 자신의 욕망보다 하나님의 뜻이 우선이며, 남을 짓밟고 올라서려는 생각보다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거룩함과 존귀함을 품은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거룩함으로, 낮은 곳에서 영혼을 섬기는 존귀함으로 세상과 구별된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고 있습니까?
#말씀묵상 #매일성경 #데살로니가전서 #쿠스스토리 #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