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요한을 본 받아
2020년 3월 14일 / 매일성경 / 마가복음 6장 14-29절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막6:18)'
예수의 이름이 나라 전체에 드러나는 것을 보고 당시 유대를 집권했던 로마의 분봉왕 헤롯은 두려워 떨기 시작합니다. 그는 예수가 마치 자신의 손에 죽임을 당한 침례 요한이 다시 살아났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헤롯은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에게 장가 들 때 침례 요한으로부터 '동생의 아내를 취한 옳지 않다'는 책망을 듣습니다. 헤롯은 선지자로서 침례 요한의 말에 근심했던 반면, 그의 아내 헤로디아는 그를 경멸하여 옥에 가두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헤롯은 자신의 생일에 딸의 재롱에 감동하여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로 합니다. 딸은 어머니 헤로디아에게 찾아가 무엇을 구할지 물어보자 헤로디아는 침례 요한의 머리를 구하라고 시킵니다. 딸은 곧장 아버지 헤롯에게 이 사실을 말했고, 결국 침례 요한은 목이 잘려 순교를 당하게 됩니다.
침례 요한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회개를 촉구했던 인물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실 날이 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여전히 악이 지배하고, 백성들은 탐욕과 쾌락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부조리하고 부패한 사회 구조와 관습이 변화되기를 외칩니다. 악에 대한 그의 경고는 로마의 왕족도 예외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헤롯의 부도덕함을 꾸짖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오실 길을 예비하는 그의 발걸음은 하나님의 진리가 민족의 땅에 세워질 때까지 멈추지 않았던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침례 요한처럼 시온의 대로를 펼치고, 복음의 진리를 수호하며, 하나님의 정의를 세워가는 사도적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여전히 이 땅은 악이 지배하고, 온갖 탐욕과 부조리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진리를 온전히 세우지 않으면 이 땅과 교회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사명을 위해 침례 요한과 같이 목숨을 아끼지 않는 굳건하고 강직한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침례 요한을 본 받아 그리스도의 사명을 완수하고 진리를 수호하는 삶, 이것이 주께서 우리를 이 땅의 그리스도인으로 부르시는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침례 요한처럼 진리를 수호하고,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열정과 강직한 믿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