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직한 성도
충직한 성도
2019년 5월 9일 / 매일성경 / 역대상 11장 20-47절
‘요압의 아우 아비새는 그 세 명 중 우두머리라 그가 창을 휘둘러 삼백 명을 죽이고 그 세 명 가운데에 이름을 얻었으니(대상11:20)’
‘갑스엘 용사의 손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용감한 사람이라 그가 모압 아리엘의 아들 둘을 죽였고 또 눈 올 때에 함정에 내려가서 사자 한 마리를 죽였으며(대상11:22)’
다윗이 지금까지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또 이스라엘 국기에 자신을 상징하는 별이 새겨질만큼 위대한 왕으로 추앙 받는 이유는 충직한 참모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충직한 이들이 끝까지 그를 배신하지 않고 따랐기에 다윗은 위대한 왕으로서, 훌륭한 지도자로서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오늘 본문에는 다윗에게 충성을 다한 용사들이 등장합니다. 많은 용사들 중 아비새와 브나야가 눈에 띕니다. 아비새는 다윗의 생명을 구한 자입니다(삼하21:17). 계속되는 블레셋과의 전투로 인해 체력이 완전히 바닥난 다윗을 그 틈을 타 이스비브놉이라는 거인이 청동 창으로 죽이려 할 때 아비새가 나타나 그 블레셋 거인을 죽이고 다윗을 보호했습니다.
아비새는 사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망한 시절부터 함께했던 자였습니다. 모든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충신이었지요. 때론 성급하고 저돌적인 성격 탓에 오히려 다윗의 왕권 정치에 방해가 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다윗왕을 향한 충직한 그의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한결 같았습니다.
브나야는 다윗왕 말기에 몇 안되는 충직한 참모였습니다. 그는 레임덕에 걸린 왕정을 공격하는 세력들을 견제했고, 다윗이 죽고 난 후 그의 아들 솔로몬이 왕위를 계승하는데 있어 반역자 요압을 처단하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습니다(왕상2:34). 정권이 바뀌면 많은 신하들이 더 강한 세력으로 정치 노선을 바꾸지만 무사의 정신이 깃든 브나야의 충심은 곧고 곧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리더십을 논할 때 훌륭한 지도자는 훌륭한 참모로부터 탄생한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지도자의 자질을 타고났어도 그 자질을 빛나게 하도록 돕는 이들이 충직하지 못하면 온전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안타깝게도 많은 참모들이 리더에 대한 충성보다는 어떻게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자 합니다.
때론 주님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가끔 주님을 위한 삶을 산다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 내면엔 늘 주님 손에 들린 축복만을 쟁취하려는 그릇된 신앙관에 사로잡혀 있는 성도(제자)들을 목격합니다. 열심히 예배 드리고, 열심히 기도하며, 열심히 봉사하는 목적이 주님을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이 받을 축복과 은혜만을 위한 것이라면 어떻게 온전한 신앙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는 이미 값을 수 없는 은혜와 복음의 선물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래서 마땅히 이 복음을 위해 헌신하고, 나의 원함이 아닌 주님의 원함을 따라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원함은 주님의 부름 받은 제자로서 이 복음의 사명을 충성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오직 충성’이라고(고전4:2).
하나님은 능력(달란트)보다 충성을 원하시는 분입니다. 많고 많은 능력을 가진 종보다 착하고 충성된 종을 주목하시고 칭찬하십니다. 오늘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충성도는 어느 정도입니까? 목숨 마저도 아끼지 않고 주님을 위해 사는 아비새와 같은 용사의 충성이, 끝까지 주를 향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주어진 사명을 충성으로 감당하는 브나야와 같은 충심이 우리에게도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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