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인생
2020년 1월 23일 / 매일성경 / 창세기 17장 1-27절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17:1)’
아브람이 구십 구세가 되는 해, 하나님은 다시 한 번 아내 사래를 통해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 약속하십니다. 인간의 상식과 계산으로는 구십 구세에 아들을 낳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일입니다. 이는 동정녀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잉태하는 것과 동일한 상황입니다. 이 동일한 환경에서 아브람과 마리아는 각자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비웃은 반면, 마리아는 ‘말씀대로 이루지이다(눅1:38)’라는 고백으로 나아갑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말씀은 늘 변함이 없습니다. 어느 것 하나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없습니다. 말씀은 인간의 지식과 계산을 훨씬 뛰어 넘습니다. 말도 안되는 일조차도 말씀으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 말끔하시는 하나님이 전능하신 분이기 때문이지요. 문제는 말씀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믿음으로 말씀에 순종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말씀에 순종하면 순종이 기적이 되고, 순종하지 않으면 그저 상식에만 머물게 될 것입니다.
아브람은 이런 의미에서 여러모로 지극히 인간적인 사람입니다. 거듭된 하나님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신뢰하지 않고 여러차레 자기 생각대로 움직였습니다. 애굽 왕에게 아내 사래를 누이라고 속인 일, 여종 하갈을 통해 자손을 낳으려는 일 등 여러번 실수를 저지르고, 심지어 하나님의 약속을 비웃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아브람을 돌이켜 자신의 약속을 이행하시고자 그 증표로 할례를 지시하십니다.
이는 아브람을 아브라함이 되게 하기 위해, 열국의
아비가 되고, 믿음의 조상으로서 상징적인 인물로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과 노력이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아브람에게 확신이 주어지도록, 진정한 믿음의 사람이 되도록 그의 연약함과 불신앙을 용납하시고 믿음을 부여하시는 것입니다. 사실, 인간 존재는 늘 믿음을 거듭 확인시키지 않고서는 그 믿음을 지속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실을 가장 잘 알고 계시기에 오늘도 성령을 통해 우리의 연약함을 돕고 계신 것이지요(롬8:26).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하나님은 전능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 하나님이 전능하신 분이심을 우리가 신뢰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어떻게 대답해야할까요?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에는 능치 못하심이 없다’는 천사가 주는 확신에 ‘주의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의 화답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요? 하나님의 능력은 인간의 경험, 지식, 한계를 훨씬 뛰어넘으시는 전능하신 분이심을 믿어야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 확신이 의심이 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겸손하고도 정직한 고백과 간구를 통해서 오늘도 구원의 약속을 이루어가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