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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낮추는 리더십

쿠스스토리 2019. 10. 3. 08:31

​​자신을 낮추는 리더십

​2019년 10월 3일 / 매일성경 / 여호수아 19장 24-51절

‘곧 여호와의 명령대로 여호수아가 요구한 성읍 에브라임 산지 딤낫 세라를 주매 여호수아가 그 성읍을 건설하고 거기 거주하였더라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의 족장들이 실로에 있는 회막 문 여호와 앞에서 제비 뽑아 나눈 기업이 이러하니라 이에 땅 나누는 일을 마쳤더라(수19:50-51)’

제비뽑기를 통한 모든 지파의 땅 분배가 마쳐졌습니다. 어떤 지파는 받은 땅이 큰 반면, 또 어떤 지파는 받은 땅이 작지만 하나님은 ‘그의 가족대로’ 각자의 상황과 형편에 맞게 골고루 분배하셨습니다. 비록 단지파와 같이 자신들이 분배 받은 땅에 만족하지 않고 더 확장했지만 전체적으로 분배작업이 공평하게 이뤄졌습니다.

이 성공적인 사업의 일등공신은 단연 눈의 아들 여호수아입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만 행하고자 했던 그의 순종이 민족 전체를 통합할만한 엄청난 리더십으로 승회되어 온 지파가 가나안에 정착하도록 이끌었습니다. 모세로부터 시작된 가나안정복의 역사는 여호수아를 통해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특이할만한 점을 발견합니다. 맨 마지막으로 땅 분배를 받는 자가 다름아닌 여호수아라는 것입니다. 그의 공로나 위치를 볼 때 어쩌면 가장 먼저 땅을 받아야 마땅한데 그는 에브라임 지파가 분배 받은 땅에 속한 산지 ‘딤낫세라’를 차지합니다.

딤낫 세라는 ‘열매 많은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땅에 비해 특별한 곳은 아닙니다. 땅질은 비옥하기는 하나 에브라임 지파가 받는 땅 중 산지에 속한 곳이라 오히려 척박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수19:50). 의외의 사실은 여호수아가 이 땅을 요구했다는 것이지요.

어느 특별한 지대가 아닌 자기가 속한 지파의 일부 성읍을 받은 것입니다. 자신도 이스라엘 각 지파에 속한 백성들과 동일한 존재라는 사실을 오늘 본문을 통해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는 리더십은 탁월했지만 그의 성품은 겸손했습니다.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부각시키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당시도 그랬지만 오늘날의 리더십은 더욱 여호수아와 같은 모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권과 기득권 의식을 내려놓고 정직하고 겸손함으로 공동체를 섬기는 리더십, 일명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라고 하지요. 서번트 리더십은 무엇보다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헌신’이 밑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는 비단 이 땅의 지도자들에게만 요구되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 저마다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공동체의 구성원, 바로 내 자신 또한 섬김의 리더십으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그리스도 계명을 따를 의무가 있습니다.

이 땅의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질타를 받는 근본적인 이유는 세상을 섬기려 하기보다 세상을 장악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양적 부흥, 성장만 위해 몸집을 늘리는데만 우선순위를 두고 정작 가장 먼저 그리스도인들이 책임을 가지고 실현해야할 섬김과 사랑을 뒤로 제쳐주는 역기능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결코 보이는 화려한 모습에 주목하지 않으십니다. 보이지 않는 순전한 믿음, 이 믿음을 따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인생을 주목하십니다. 이 모습이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여호수아와 같은 겸손과 사랑의 리더십인 것입니다.

때문에 오늘 우리 신앙은 더 좋은 것을 취하려 하고, 더 많은 돈과 명예와 권력을, 더 좋은 땅을 얻고자 부던히 노력하기 보다 때론 척박하고 힘겹고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주님이 주시는 땅에서 겸손히 주어진 상황과 환경에 만족하며 하나님을 경배하고 이웃을 섬기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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