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2019년 7월 20일 / 매일성경 / 에스겔 7장 1-13절
‘내가 너를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며 긍휼히 여기지도 아니하고 네 행위대로 너를 벌하여 너의 가증한 일이 너희 중에 나타나게 하리니 나 여호와가 때리는 이임을 네가 알리라(겔7:9)’
하나님은 심판의 때가 임박하자 에스겔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끝났도다’라고 표현하십니다(갤7:2). 더이상 심판을 유보하거나 잠시의 회개로 인해 백성들의 죄악을 용서해주는 일은 이제 없을 것입니다. 돌아올 생각조차 없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인내는 더이상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겠다 선언하십니다. 이 선언은 곧 인간의 유일한 소망이 사라지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재앙을 면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리 돈이 많고 엄청난 권력으로 세상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자들도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그 어떤 능력도, 권력도 소용이 없습니다. 임박한 재앙을 두고 예루살렘은 비상시국입니다. 어떻게든 재앙을 피하려 발버둥 쳐보지만 돌이키기엔 많이 늦었습니다. 회개는 돌이킬 수 있을 때 돌이켜야 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가면 결국 존재에 남은 건 영원한 형벌 뿐입니다.
그렇다면 진정 인간 존재는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에만 하나님을 인정할 수 있는 것인가요? 꼭 우리 곁으로 어려운 상황이 몰려왔을 때에만 하나님을 바라봐야 하겠습니까? 생각해 보면 인생에 어려움이 없고 매순간이 즐거움과 기쁨이 가득한 삶이라면 자연스레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당연해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부하든 가난하든 능력이 있든 없든 존재 자체가 심판에서 면제 받을 수 없는 죄인임을 얼마나 인정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용서를 구해야하는 존재이며, 하나님의 긍휼이 우리에게 미치도록 끊임없이 간구해야하는 것입니다. 비록 내 영혼이 지금 죄중에 빠진 순간이라도 돌이킬 수만 있다면 구원을 호소하는 고백을 포기하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재앙이 임박한 이 순간에도 믿음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죄인된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Kyrie Eleison)’라 고백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것들이 끝났다고는 하나 사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비록 빈궁에 있다할지라도 자신 곁으로 나아오는 자를 긍휼히 여 기십니다. 오늘 우리는 주께서 빈궁한 자의 기도를 결코 멸시하지 않으신다는 시편기자의 고백을 주목해야 합니다(시102:17). 이 땅의 교회와 민족 또한 당시 이스라엘의 모습과도 매우 흡사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우리 자신, 우리 가정, 우리 교회, 우리 민족에게도 임박했습니다.
이러한 비상시국 앞에 각 사람의 기도, 각 교회의 기도는 하나님의 긍휼을 가장 먼저 구하는 고백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스스로 빈궁한 마음, 곧 순전한 마음이 되어 하나님의 긍휼의 손길, 구원의 손길을 붙드는 고백이 오늘의 기도, 지금 이 순간의 기도가 되어야할 것입니다.
Kyrie Eleison!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오늘도 죄인 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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