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통한 회복
2020년 4월 11일 / 매일성경 / 마가복음 15장 33-47절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막15:3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8)'
제 구시가 되어 예수님은 크게 소리를 지르십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뜻을 가진 예수님의 마지막 고백은 인간의 모든 죄를 뒤집어 쓰시고, 철저하게 하나님과 단절되어 죽음을 기다리는 예수님의 처절한 고백이었을 것입니다. 그가 진 십자가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외로운 것인지 우리는 그의 고백을 통해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모든 것은 끝났습니다. 예수를 죽이라는 유대 사람들의 외침도, 예수를 핍박하던 로마병사들의 조롱도 이제 들리지 않습니다. 차디찬 빗방울들이 쏟아지고, 천지가 어두워지는 그 암울한 현장을 보면서 그토록 갈구했던 모든 소망은 이제 영원히 끊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단 하나의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 변화가 모든 암울한 현실들을 역전시킵니다. 지성소로 향하는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진 것입니다. 마치 위로부터 누군가가 찢어 놓은 듯 굳게 닫혀있던 휘장이 열리고, 지성소가 드러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임재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휘장의 찢어짐은 단절된 하나님의 은혜가, 제한적이었던 하나님의 역사가 이제 온 백성들을 향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지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은 휘장을 찢어 놓듯, 단절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단번에 회복시킵니다. 모든 어두움이 물러나고, 찬란한 구원의 빛이 온 천하에, 우리의 인생 가운데 비춰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능력입니다. 누구든지 십자가에서 저주를 받으신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하나님의 빛, 그 구원의 빛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지금 십자가를 바라보는 믿음이 되고 있습니까? 십자가의 능력이 곧 내 영혼을 살리는 유일한 소망이 되고 있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까? 십자가를 통해 진정한 기쁨을 회복하고 있습니까?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있습니까?
인생의 진정한 목적을 깨닫기 위해서는 십자가의 능력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이 미련하게 여기는 십자가가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기 때문입니다(고전1:18). 예수가 달리신 십자가, 그 십자가가 우리 삶의 목적이 되고, 소망의 근거가 되며, 처절한 고백이 되길 우리는 간구해야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주께서 지신 십자가의 능력을 묵상하며, 그 십자가가 내 인생의 능력이 되기를 간구하는 기도로 나아가고 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