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시작은 미미할지라도
2020년 3월 9일 / 매일성경 / 마가복음 4장 21-34절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막4:31-32)’
예수께서 이 땅의 구원자로 오셨지만 환영 받지 못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당시 사람들이 기다렸던 메시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베들레헴이라는 변두리의 한 마굿간에 태어나셨고, 작은 시골마을인 나사렛에서 자라셨습니다. 그는 권력의 중심과는 어떤 연관성도 없는 분이셨지요.
그런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수많은 병든 자들을 고치자 권력의 중심에 있는 자들이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고향 친족들이 난처해하며 그리스도를 고향에서 쫓아내고 배척합니다. 그리스도의 복음 사역은 이처럼 환영 받지 못했습니다. 숱한 조롱과 핍박, 무시를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이처럼 복음은 그 시작 자체가 많은 이들에게 부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됩니다(롬1:16).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겨자씨로 비유합니다. 겨자씨는 그 크기가 매우 작아 누구도 주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심긴 후에는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냅니다.
겨자씨만한 복음이, 누구에게도 주목 받지 못했던 하나님의 나라가 이제는 실로 엄청난 확산의 역사를 거쳐 수많은 영혼들을 살리고 삶을 변화 시켰습니다. 작고 미미하게 여겼던 복음의 능력,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곳곳에 임하는 것입니다. 우리 또한 마치 겨자씨와 같은 미미하게만 보였던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 능력이 언젠가는 온 민족과 열방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복음의 일꾼인 우리가 복음의 능력을 얼마나 신뢰하느냐입니다. 또한 세상의 어떠한 조롱과 핍박에도 그 복음을 전하고자하는 마음이 있는지를 점검해야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주께서 주시는 사명을 따라 복음의 능력을 전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비록 시작은 미미하고, 순간마다 어려움이 찾아오더라도 말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