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의 처를 기억하라
2020년 1월 28일 / 매일성경 / 창세기 19장 24-38절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창19:26)’
위대한 걸작,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Pilgrim’s Progress)>의 종반부애서 천성을 향해 마지막 여정길을 지나고 있는 주인공 크리스천이 데마와 함께 동행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데마는 건너편 산자락에 보이는 은광을 보고 크리스천에게 은광으로 같이 가자고 제안합니다. 반짝거리는 보화들이 가득한 은광을 본 크리스천은 데마의 제안에 솔깃합니다.
그러던 중 옆에 세워진 한 소금기둥을 발견합니다. 그 기둥에 씌여진 한 문구가 크리스천 마음에 아로 새겨집니다. 그 문구는 바로 ‘롯의 처를 기억하라(눅17:32)’입니다. 이는 예수께서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마지막 때에 심판이 임하기 전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상황이 올 것임으로 경고하며 하신 말씀입니다.
그 문구를 발견한 크리스천은 가슴이 철렁 거립니다. 반짝거리는 금, 은, 보화에 넘어간다면 다가올 심판의 때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데마의 제안을 뿌리칩니다. 데미는 결국 동행을 포기하고 은광을 쫓아갔지만(딤후4:10) 크리스천은 시험과 유혹을 뿌리치고 계속해서 구원의 길, 믿음의 여정을 계속해서 걸어갑니다.
세상이 보여주는 부, 성공, 명예는 달콤합니다. 달콤했기 때문에 롯의 처를 매서운 불길에 타들어가는 도시를 보고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합니다.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면 심판을 피하지 못합니다. 그녀의 두 딸이 자손을 낳아야 한다는 명목을 아버지 롯과 동침했던 것처럼 탐욕과 쾌락에 벗어나지 못한 채 사망의 길로 빠지게 될 것입니다(창19:34-35).
세상의 탐욕에 대한 이들의 미련함은 결국 모압과 암몬이라는 부정한 민족이 세워지도록 한 원흉이 됩니다. 탐욕은 곧 부정을 낳고 부정은 결국 사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우리 인생이 계속해서 거룩의 길로 나아가도록, 부정한 죄와 탐욕에 물들지 않도록 ‘롯의 처’를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롯의 처를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계속해서 주께서 허락하신 구원의 길, 거룩의 길, 생명의 길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십시오. 오직 예수만이 우리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십니다. 예수로 말미암지 않고는 결코 아버지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없음을(요14:6) 오늘도 우리는 여실히, 절실히 깨닫기를 소망하며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는 신앙으로 나아가야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