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내 영혼에 임재하소서
다시 내 영혼에 임재하소서
2019년 7월 24일 / 매일성경 / 에스겔 10장 1-22절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을 떠나서 그룹들 위에 머무르니(겔10:18)’
하나님은 그 발 강가에서 에스겔에게 환상으로 보여주신 그룹의 형상들을 예루살렘 성전 위로 나타나게 하십니다. 그룹은 이제 형상이 아니라 실재가 되었습니다. 심판은 더이상 예언에 그치지 않습니다. 실제 심판이 일어난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는 베옷을 입은 자들에게 숯불을 두 손 가득히 움켜 그룹들 바퀴 아래로 뿌리라고 명령하십니다. 결국, 잔혹한 불의 심판이 시작되었습니다(겔19:2).
이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음성과 같은 소리가 성전 바깥 뜰까지 가득 채워졌습니다(겔10:5). 아마도 보통 때와 매우 다른 오묘하고 낯선 분위기였을 것입니다. 이내 하나님은 성전을 떠나 그룹들 위에 머무르셨습니다(겔10:18).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영광과 임재의 처소였던 성전이 한순간에 몰락하는 현장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비참한 순간이었을까요? 어떻게보면 이스라엘 민족의 생존에 있어 가장 안전한 요새가 무너진 것과 다름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성전만 있으면 무슨 짓을 해도 용서 받고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기만 하면 되었을텐데, 백성들의 미래는 성전에서 하나님이 떠나자마자 비극적인 말로 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하나님은 백성들만큼 성전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껍데기 뿐인 성전보다 백성들의 내면을 더 먼저 보시는 분이십니다. 사울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16:7)’ 그러나 그동안 백성들은 성전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은 없애버리고 껍데기와 같은 성전 건물에만 집착했습니다.
그들은 좀 더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 예전, 예배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하나님은 외면합니다.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온갖 산당과 우상을 세우고 그 앞에 엎드려 절합니다. 좀 더 화려하고 부한 인생, 즐거운 하루하루를 위해 성전의 벽을 더 높이 쌓고, 성전 기구들은 더 크고 화려한 것들로 채우고, 더 웅장한 음악으로 성전에서의 예배를 축제로 화려하게 수놓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성전을 떠나셨습니다. 또 하나님은 교회를 떠나셨습니다. 화려하고 웅장하지만 그 속에 자신을 위한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완벽하고 탁월한 프로그램이 빈틈 없이 돌아가고 있지만 그 속에 자신의 이름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지금도 교회를 떠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없고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가 없는 교회는 사람들이 보기에 화려하고 남부러울 것 없는 모습이라 할지라도 몰락한 빈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오늘 우리 교회는 어떻습니까? 더 나아가 우리 각자가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지칭하는 바울의 언급을 상기할 때 거룩한 성전이 되어야할 우리 삶은 어떻습니까? 내 영혼의 중심에 하나님의 이름이 있습니까? 그의 영광스러운 임재가 내 영혼에 가득 채워지고 있습니까? 혹, 예수를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안전장치만 굳게 붙잡고 전혀 예수와는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요.
기억합시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가 내 삶의 중심이 되고, 우리 인생이 그 이름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그와 같이 사는 데 있습니다. 아무리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쳐도 내 안에 예수가 살아있지 않으면 비극적인 말로 밖에 남지 않는 불꽃에 태워지는 처참한 인생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우리는 우리 신앙이 빈껍데기와 같이 되지 않으려면 그리스도의 영광이 내 안에 다시 임하도록 간절히 부르짖어야할 것입니다.
주여! 다시 내 영혼에 임재하소서. 영광과 권능으로 충만하게 임재하소서.
오직 주만이 거룩한 성전으로 세우시는 내 영혼의 중심이 되길 원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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