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2019년 9월 9일 / 매일성경 / 여호수아 5장 13절 - 6장 7절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수5:15)’
이제 여호수아의 눈은 여리고를 향합니다. 먼저 여리고를 넘어야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리고는 매우 견고한 성입니다. 자칫 성급하게 공격을 감행하면 되려 역공을 당하기 십상입니다. 민족의 지도자로서 여호수아는 전쟁을 앞두고 홀로 수많은 고민과 고뇌를 반복합니다.
그 때 칼을 빼든 장수가 여호수아 앞에 불쑥 나타납니다(수5:13). 여호수아는 눈 앞에 장수가 아군인지 적군인지를 먼저 파악합니다. 이에 장수는 자신을 ‘여호와의 군대장관’이라 소개합니다. 그러자 여호수아는 엎드려 절하며 자신에게 하실 말씀이 무엇이냐고 재차 묻습니다. 그는 지금이 매우 중요한 때라는 사실을 금새 깨달았습니다.
여호와의 군대 장관은 여호수아에게 곧장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수5:15)’고 합니다. 이는 하나님에서 모세를 불타는 떨기나무 아래로 부르실 때 하신 말씀과 같습니다(출3:5). 이스라엘에서는 신을 벗는다는 것을 종이 주인에게 예를 갖추는 행위로 여깁니다. 온갖 오물로 지저분해진 종의 신발로 주인의 땅에 설 수 없기 때문이지요.
떨기나무 아래에 선 모세와 여호와의 군대 장관 앞에 선 여호수아의 공통점이 있다면 이후의 사건들일 것입니다. 이들은 부르심에 순종함으로 강국과의 대항전에서 승리했습니다. 모세는 빈손으로 애굽에게서 해방의 역사를 썼고, 여호수아는 바로 다음으로 전개될 여리고성을 무기 하나 없이 무너뜨리는 기적을 썼습니다.
그러므로 신을 벗는 행위, 곧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겠노라는 믿음의 결단은 기적의 역사를 향한 시작인 것입니다. 죄악이라는 오물로 얼룩진 지난 날의 삶을 청산하고 그리스도 이름으로 깨끗함 입어 거룩한 땅 한 가운데서 주님의 부르심, 위대한 명령(Great Commission)에 응답하는 인생, 이것이 그리스도의 제자된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내 신을 벗는다는 것은 이제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닌 하나님 한분이심을 선언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하나님은 모세와 여호수아를 넘어 우리에게도 우리의 신을 벗으라고 요구하고 계십니다. 다른 것 구하지 말고 오직 자신만을 바라보고 경외하도록, 복음 안에서 각자의 소명을 감당하도록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내 신을 벗어야만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가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이 부르심 앞에 우리는 얼룩진 신을 벗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하루를 거닐어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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