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2019년 2월 7일 / 매일성경 / 마태복음 10장 34-42절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마10:37-38)’
지금으로부터 이백여년 전, 19세기 중엽에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독실했던 한 목회자 가정에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만연한 전염병으로 사랑하는 두 자녀를 동시에 잃게 된 것이지요. 이후 어머니의 삶은 비통 그 자체였습니다. ‘하나님을 누구보다 더 많이 찬양했던 우리 가정에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났는가.’를 끊임없이 되물으며 원망 가득한 나날을 보냅니다.
그럼에도 목사인 남편의 지극한 돌봄과 격려에 그녀는 고통의 터널을 조금씩 빠져 나옵니다. 이후 매일 말씀을 묵상하며 사랑하는 두 자녀를 잃은 이해할 수 없는 사건과 마주하면서 자신을 향한 예수의 사랑에 대한 참 의미를 발견합니다. 죽기까지 자신을 사랑하신 십자가의 은혜가 이 세상의 사랑과 비교할 수 없는 큰 사랑임을 깨닫게 됩니다.
마침내 그녀는 자신을 향한 주의 놀라운 사랑을 찬양시로 고백합니다. ‘오. 그리스도여, 당신을 더욱 사랑합니다(More love to thee, O Christ)’ 불현듯 닥친 비극 앞에 견딜 수 없는 슬픔으로 몸서리쳤던 그녀의 삶은 이제 주를 향한 사랑을 고백함으로 놀라운 회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로부터 이백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홀로 주님과 마주하며 눈물로 써 내려갔던 그녀의 찬송시는 이제 그녀의 입술을 넘어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의 눈물의 고백이자 믿음의 찬양이 되었습니다. 이 찬송시가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엘리자베스 프렌티스(Elizabeth Payson Prentiss)의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새찬송가 314장)>입니다.
세상에서 부모와 자녀만큼 우리 삶에 소중한 존재가 있을까요? 어느 민족이든 부모와 자녀를 향한 사랑이 덜한 곳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복음은 이 소중한 존재들보다 더 주님을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이 말씀이 곧 실재가 되도록 우리를 혹독하게 단련시키시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 누구보다 자신을 더욱 사랑하도록 화평보다 검을 주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마10:34). 자신보다 부모나 자식을 더 사랑함이 합당하지 않다고까지 강조하시지요. 이는 일반적인 사랑의 논리로 보면 상당히 어긋나는 메시지입니다. 하지만 성경의 관점에서 보면 주님만큼 우리 삶에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이 세상의 사랑은 한시적이지만 주님의 사랑은 영원하기 때문이지요.
아브라함이 이삭을 재물로 바치고자 칼로 자식을 죽이려할 때 하나님의 사자는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 아노라(창22:13)’고 선언합니다. 아브라함에게 이삭의 존재는 그 어느 부모보다 남다르고 특별합니다. 그런 이삭을 바치라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셨을 때 그는 지체 없이 순종하고자 했습니다.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에게는 하나님보다 더 소중한 존재는 없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 이삭보다 더 말이지요.
오늘 우리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죽기까지 사랑하시고,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보다 더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이른 바 부모 자식 간의 연은 천륜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끊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지요. 하물며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는 어떻겠습니까? 사망이나 생명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끊을 수 없는 사랑이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인 것입니다(롬8:39).
그래서 우리의 눈과 마음은 늘 주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지금 주님을 바라보고, 그 분의 이름을 찬양하며, 창조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만큼 더 소중한 시간은 없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우리는 매일, 매순간 주님을 더욱 사랑한다 고백해야 합니다. 이 소원만큼 비극에 처한 내 영혼을 회복시키고,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경험하게 할 고백은 없기 때문이지요.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엎드려 비는 말 들으소서
내 진정 소원은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더욱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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