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공동체
견고한 공동체
2019년 10월 9일 / 매일성경 / 여호수아 22장 21-34절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자손에게 이르되 우리가 오늘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 줄을 아노니 이는 너희가 이 죄를 여호와께 범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너희가 이제 이스라엘 자손을 여호와의 손에서 건져내었느니라 하고(수22:31)’
오해로 빚어진 동편 지파와 서편 지파의 갈등은 동편 지파의 해명으로 봉합됩니다. 동편 지파가 요단 강변에 제단을 쌓은 이유는 훗날 서편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동편 지파를 같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망각의 존재인 인간 역사에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 쉽게 잊혀지기 때문이지요.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는 동편 지파를 대상으로 한 진상 조사에서 ‘너희가 이 죄를 여호와께 범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수22:31)’는 결과를 통보합니다. 이 결과로 요단의 서편과 동편 지파는 다시금 화해와 회복의 길로 들어섭니다. 그리고 동편 지파가 쌓은 제단을 ‘엣’이라고 하고 이를 ‘여호와께서 하나님이 되시는 증거’라 부르기로 합니다(수22:34).
공동체의 분열은 늘 오해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오해를 풀지 않고 루비콘 강을 건너면 돌이킬 수 없는 전쟁으로 번지게 됩니다. 더 심각한 상황이 되기 전에 대화와 타협으로 서로의 오해를 푸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입니다. 그러나 현대사회가 가진 심각한 병폐 중 하나는 나와 다른 생각, 반대되는 행동에 대한 무조건적 비판과 듣지 않으려는 태도입니다. 이 병폐가 날로 더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스라엘 민족의 화합은 갈등의 폭풍 한가운데 처한 믿음의 공동체를 향한 좋은 모본이 됩니다. 그 과정의 단계를 보면 우선 갈등이 일어난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상황과 사건들에 대해 신중히 접근하며, 적극적 해명에 대한 적극적 경청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알아야할 중요한 한가지 사실이 있다면 오해의 여지를 없애고자 하는 노력이 깃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믿음의 공동체는 위기를 극복하고 더 견고히 세워지게 됩니다. 갈등은 고통입니다. 갈등 때문에 많은 영혼들이 상처 받고 아픔을 겪습니다. 그래서 갈등을 피하려고 합니다. 피하려고만 하기 때문에 오해가 점점 커지는 것입니다. 견고한 공동체는 갈등을 회피하지 않습니다. 의사가 상처를 도려내듯 믿음의 공동체 또한 하나님 앞에서 각자의 오해를 가감없이 드러내고 치유를 받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 공동체에 내재된 갈등의 요소는 무엇입니까? 갈등의 요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마땅히 책임감을 가지고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내재된 치부를 드러내기 보다 회피와 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는 않은지요. 분명하고도 당연한 사실이 있다면 신앙은 결코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삶에 공동체가 반드시 필요하듯 공동체에 대한 책임도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문제와 갈등을 피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속했고 내가 살아가야할 공동체이기에 우리는 책임을 다해 공동체를 지켜야 합니다. 이 책임을 다할 때 공동체는 갈등을 넘어 하나의 회복을 다시금 꿈꿀 수 있을 것입니다. 더할나위 없이 견고한 공동체로서 어떤 유혹과 공격에도 켤코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 공동체의 견고함이 바로 우리 공동체의 모습이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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