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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의 대상은 하나님카테고리 없음 2020. 3. 25. 06:25
2020년 3월 25일 / 매일성경 / 마가복음 10장 17-31절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막10:25)’
필연 인간은 소유가 많을수록 그 소유에 의지하는 마음도 더 커집니다. 눈에 보이는 그 어떤 대상이 삶 속에서 안정을 누리게 하고, 안전을 보장해준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의지하는 대표적인 대상은 다름 아닌 ‘돈’입니다.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돈은 우리 삶에 많은 도움과 힘이 됩니다. 그래서 수많은 인생의 목적이 ‘돈을 많이 버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돈과 권력, 성공을 통한 영생복락을 꿈꿉니다. 많이 가지고, 많이 누리고, 많은 이들을 거느리며 자신의 왕국을 건설하고자 하지요.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아무리 많은 돈과 권력을 가지고 있어도 결코 이것들이 영원한 삶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결국 이 땅에서 삶이 마무리되면 모두 놓고 가야할 것들입니다.
그래서 한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어떻게 해야 자신이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 묻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은 영생을 얻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율법에 기록된 모든 계명을 다 지켰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어쩌면 자신은 율법을 다 지켰으니 자신이 구원 받아 마땅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인 받고자 하는 마음에서 예수님께 접근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외의 대답을 내놓으십니다. ‘네 소유를 다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면 하늘의 보화가 있을 것이다(막10:21)’ 네 소유를 포기하면 천국의 은혜를 누리게 될 것이라는 것이지요. 이 땅의 소유에 의지하지 말고 예수님을 의지하면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언급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는 의지의 대상을 재물이 아닌 그리스도께 옮길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영생을 위해 가진 소유를 전부 내어놓고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며 영원한 가치를 위해 우리 삶을 던질 수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이에 부자청년은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짓고 끝내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자신의 소유를 내려놓지 못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낙타가 바늘 귀를 통과하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막10:25)’는 역설의 메시지를 던지십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보다 이 땅의 소유를 내려놓음이 더 어렵다는 것이지요. 눈에 보이는 안정과 안전을 내려놓음은 결코 쉽지 않은 결단입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이러한 결단을 요구합니다.
결단의 촉구란 인간 존재가 의지해야할 대상이 돈이 아닌 하나님이심을 신뢰하도록 이끌어내는 외침입니다. 우리는 이 외침에 반응해야 합니다. 아니 반응을 넘어 삶의 실천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기독교 신앙에서의 믿음과 의지의 대상은 결코 둘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습니다(마6:24).
이는 주께서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보다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할 것을 말씀하시는 근가가 되기도 합니다(마6:33). 의지한다는 것은 그 대상을 신뢰한다는 의미입니다. 돈을 의지하면 돈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누구를 의지하는 삶이 되고 있습니까?
우리가 의지해야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 뿐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인도하십니다. 그러니 걱정과 근심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의지하십시오. 하나님만이 우리 유일의 소망이시요, 결코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반석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땅애 의지할만한 모든 것은 없어져도 하나님은 영원하시기 때문입니다.